프랑스 여행

파리 4일째 - 노르망디 가는 날 : 에트르타 / 옹플뢰르 / 몽생미셸

나탈리 2021. 5. 17. 12:52

파리에도 파리 외곽에도 모두 흐리고 비오던 날.

노르망디는 거의 항상 이런 날씨라서 덜 억울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에트르타.

조용하고 평화로운 바다였다.

다다음날 파리 사는 친한 언니도 바다를 보러 파리에서 기차 타고 에트르타에 다녀왔다.

모네가 이쯤에서 이 그림을 그렸겠구나, 상상해보고.

차 타고 옹플뢰르로 이동.

아기자기함은 더 많았던 곳.

보정을 하면 더 예쁜 사진이 되겠지만 흐린 그대로 그냥 올리기.

오래된 목조 성당.

배를 엎어서 천장을 만들어서 성당 내부에 들어가면 배가 그대로 보인다.

이렇게 양쪽으로 두 개.

노르망디의 특산품? 이라면 사과주(cider / cidre)와 갈레뜨라서 점심으로 이렇게 먹기로.

갈레뜨는 크레페의 메밀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됨.

딱 스탠다드한 갈레뜨. 제일 맛있었다.

버섯 들어간 갈레뜨

한국의 순대같은 부댕이 들어간 갈레뜨. 고기라서 든든했지만 엄청 짰다!

그리고 몽생미셸로 이동.

몽생미셸 내부는 수도원이라 전혀 화려하지 않지만 그 스케일과 당대를 짐작하며 돌아보는 게 재미있었다.

그리고 저는.. 파리에서 내내 사고 싶었던 생제임스 티셔츠를 이 곳에서 득템합니다. 사고싶었던 디자인에 사이즈, 적당한 가격까지.

물 위에 떠있는 것같은 형상을 하고 있어서 유명한 수도원. 저녁에 물이 들어오면 정말 아름답다. 낮에는 물이 없고 저녁이 되면 무섭게 밀물이 밀려온다. 센강이 내려오고 내려와서 그 하류가 넓은 바다가 되어 내려온다.

 

 

사진 열심히 찍고 밥도 먹고.

노르망디 양고기가 유명하다지만 평소에 양고기 물리도록 먹어서 그냥 등심으로 시켜먹었다

다들 다양하게 시켜먹었는데 그냥 그랬고 씨드르(사과주) 베이스의 끼르 와인이 제일 맛있었다

등심

양고기

밥 먹고 야경보러 이동

해지는 풍경.

깜깜해지기전 하나둘 불이 들어오고 밀물이 밀려들어온다

너무 추웠으므로 어두워지자마자 사진 찍고 얼른 들어가고 싶었다

새벽에 나와 다음날 새벽에 귀가하는 야경투어 일정. 하루를 길게 써서 힘들 수 있지만 파리를 벗어나 노르망디를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북쪽 사람들이 내려와서 살아서 노르망디라고 부른다는 곳. 친구엑는 사과주(씨드르)를, 나에게는 사과잼을 사주었다.

사과주에는 크게 세 종류가 있는데 음료수처럼 가볍고 달달한 씨드르, 조금 술이 느껴지는 뽀모(Pomme eau) 그리고 사과 베이스의 위스키라 꼬냑같은 깊은 맛이 나는 깔바도스(Calvados)가 있다. 각각 맥주, 소주, 위스키 정도의 도수이다.

 

그 자리에서 늘 그대로 예쁜 몽생미셸 수도원을 뒤로하고 파리로 돌아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