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일상 6

좋아했던 예쁜 알제 레스토랑 탄트라 Belle soirée à Tantra

탄트라로 가기 전까지,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다. ​ 알제는 공식환율과 암시장 환율이 너무 달라서, 유로나 달러를 암시장에서 환전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 그래서 택시를 타고 일단 환전하러 갔다가 > 우리가 원하는 레스토랑 주소를 알려줬는데 기사가 길을 잘못알아서 엉뚱한 데로 갔다. (알제리인 기사 중 길 모른다고 한 사람 한번도 본 적 없고, 고집 세서 자기 말대로 일단 무조건 감..) 하도 답답해서 레스토랑 사람이랑 통화하게 했더니 아! 잘못왔다며.. 다시 한참 돌아가고 (트래픽 잼은 덤) 나중에 그 고생을 우리한테 가격바가지를 씌웠다 ㅋㅋㅋ 말도 안되는 가격 불러서 “우리 못낸다. 구라치지마라, 우리가 알제리에서 택시 한두번 타보냐! (사실 한두번 타봄)”이랬더니 얼마를 원하냐고 ㅋㅋㅋㅋ 그래서 흥정..

알제리 알제 피자 ❤

​ 수입통관이 오래 걸리는 나라인데 피자헛이 2년간의 노력 끝에 들어왔다고 해서 가봤는데 역시 실망 ㅋㅋㅋ 근데 감자튀김이 너무 맛있어서 찍어왔다. 짱맛있음! 여기서 먹은 감자튀김 중에 제일 맛있었다.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거보다 훨씬. 한국보다 굵고 적당히 짭조름해서 취향껏 찍어먹으면 됨. 피자헛에 가지말고 동네 피자가게에서 피자 사먹으세요 혹시 누가 가자고 해서 가게 된다면 감자튀김 두개 시ㅋㅣ세요 꼭 ​ 아래 사진 피자집은 les sources 동네에 carrefour 교차로 근처에 있는 빵집옆이에여...이름 모름ㅋㅋㅋ주소도 모름.. ​ ​ 새로 생긴 피자집 정복 ! 농담으로 알제리 아웃백 같다고 ㅋㅋㅋㅋㅋㅋ 나름 커다란 화덕이 오픈키친으로 자리하여 직접 조리과정이 다 보이는 동네 피자집이다. 세 판..

알제리궁 Alger Cultural Palace / Palais de Culture à Alger

Le palais de la culture à Alger ​ ​ 알제에서 '한국의 주'를 맞아 한국 공연이 있었다. 가야금, 색소폰, 트럼펫, 콘트라베이스, 장구와 보컬이 뒤섞인 퓨전 무대. 좋은 기회로 초대를 받아 다녀왔다. 처음 가 본 Palais de la culture (Cultural Palace)는 기대 이상이었다. 다른 깔끔하고 유럽 느낌 나는 인테리어. 농담으로, 알제 세종문화회관 아니에요? 정말 농담....당연히 스케일 비교 안됩니다 ㅋ_ㅋ ​ ​ ​ ​ 언제나 늘 그렇듯 날씨 정말 좋았고요. 우기로 접어들면서 (그래봤자 아주 살-짝 습한 정도. 비 와도 스콜처럼 내릴까 말까..) 날씨도 좋고 공기도 좋지만 갑자기 가을모기들이 나올 때가 있어서 괴롭다. ​ ​ ​ ​ ​ ​ ​ ​ ​ ​..

오리엔탈리스트 Orientaliste / 좋아했던 레스토랑

​알제리에 있을 때 좋아했던 오리엔탈리스트에서 저녁 먹기! 아무 생각없이 달팽이와 오리스테이크를 시켰는데 머스타드(디종식 소스), 부르고뉴 특산물인 까시스 소스가 나왔고.. 생각해보니 달팽이도 부르고뉴 지방 음식이라, 디종 패키지 같은 느낌이었다. 프랑스 디종에서 공부했던 나에게 대학생 시절을 떠올리게 한 근사한 저녁식사. ​ 육회가 원래 프랑스 음식이라는 거 아시나요? ​ ​ ​ ​ ​ ​ ​ ​ ​ ​ ​ ​ 디종에는 머스타드만 파는 가게도 있었는데, 머스타드 종류도 어마무시하게 많아서 가난한 학생은 오일장에서 감자를 사다가 머스타드를 발라먹었습니다...이젠 똑같이 먹어도 그 맛이 안나겠지. ​ ​ ​ ​ ​ ​ ​ ​ ​ 테라스에서 먹어서 사진이 다 어둡다. 산딸기소르베와 퐁당쇼콜라로 마무리. ​ ..

알제리 알제 일상 - 함마 공원 (Jardin d'Essai du Hamma)

함마공원 안에 있는 보자르 미술관. 보자르에서 본 그림들 - 이런 거 보면 정말 프랑스같아요. 프랑스의 작은 소도시같은 느낌. 여기는 유명한 공원이에요 Jardin d’essai du Hamma 바다를 마주한 커다란 정원이에요. 보자르에서 찾은 1904년 미슐랭 가이드. 미슐랭이 원래는 맛집이 아니고 자동차 관련 안내집이었잖아요? 정말 타이어 자동차 내용 가득가득 근데 이거보다 더 신기한 건 1800년대에 출판된 스위스 가이드북과 피레네 가이드북!ㅋㅋ ​ 그 시대에 컬러가 있었다고? 1884년도 출판이었나 그랬어요 우리도 대동여지도 있었던 거 아니냐며 ㅋㅋㅋㅋ 알제리책 아니고 파리 책이에요 HACHETTE출판사에서 나온! ㅋㅋ 원서 보시는 분들은 익숙하시죠? 꽤나 자세하게 호텔 안내도 있고 심지어 뒤쪽에..

북아프리카 알제리 알제에서의 일상

알제리에서 살았던 시간들을 정리하는 포스팅을 조금씩 해보려고 해요. 사무실에 있던 포도와 오렌지. 그냥 따먹어도 되는지 물어봤더니 이미 다 그렇게 따먹는다고 ^^; ​ 포도는 먹기 좋은 상태로 익어있지만 오렌지는 아직 덜 익었어요 - 가을 / 겨울 되면 여기저기 오렌지들이 열려있다고 하더라구요. 전 결국 한 번도 못먹어봤지만^^ㅋㅋㅋ 제가 갔을 때의 사진 (남의 회사) ​ 남의 회사 놀러갔는데 시설 너무 좋아서 또 부러워하고.ㅋㅋ 해뜰 땐 더 이쁘다며 보내주신 사진인데, 넘 예뻐요. 날씨 좋을 땐 저 멀리 바다도 보이고. 더보기 ​메이드 일을 해주시는 마담이 방 구조도 제가 요구한대로 잘 바꿔주셔서 이사를 했어요 혈혈단신으로 여기서 혼자 살면 어떤 기분일까 - 생각하다가 뭐야 나도 그렇게 살고 있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