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근무 4

좋아했던 예쁜 알제 레스토랑 탄트라 Belle soirée à Tantra

탄트라로 가기 전까지,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다. ​ 알제는 공식환율과 암시장 환율이 너무 달라서, 유로나 달러를 암시장에서 환전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 그래서 택시를 타고 일단 환전하러 갔다가 > 우리가 원하는 레스토랑 주소를 알려줬는데 기사가 길을 잘못알아서 엉뚱한 데로 갔다. (알제리인 기사 중 길 모른다고 한 사람 한번도 본 적 없고, 고집 세서 자기 말대로 일단 무조건 감..) 하도 답답해서 레스토랑 사람이랑 통화하게 했더니 아! 잘못왔다며.. 다시 한참 돌아가고 (트래픽 잼은 덤) 나중에 그 고생을 우리한테 가격바가지를 씌웠다 ㅋㅋㅋ 말도 안되는 가격 불러서 “우리 못낸다. 구라치지마라, 우리가 알제리에서 택시 한두번 타보냐! (사실 한두번 타봄)”이랬더니 얼마를 원하냐고 ㅋㅋㅋㅋ 그래서 흥정..

알제리 알제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알제에서 바 느낌 나는 내가 아는 유일한 술집

날씨가 쌀쌀한 것보다도, 자꾸 비가 와서 레스토랑들이 점점 테라스를 운영하지 않는다. 테라스에서 식사할 수 없다면 실내 분위기로는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인데, 담배 냄새가 너무 심해서 좀 꺼려지는 곳. 그래도 돌아와서 깨끗하게 씻고 옷 모두 갈아입으면 되니까 또 방문했다. 알제 물가 생각하면 비싼 레스토랑만 다니는 것 같은데 한국에서 와인바 가는 거 생각하면 비교할 수 없다며, 많이 많이 노는 게 남는 거라고.. 말도 안되는 논리를 펴본다. 언제 어디서든 담배를 필 수 있고, 심지어 발주처 가면 회사 내에서도 담배를 피기 때문에 흡연자에겐 아주 편한 곳. 대신 나처럼 흡연하지 않는 사람들은 알아서 피해야 한다. ​ 어느 조직에서나 마찬가지로 나와 잘 맞는 사람들과는 더 자주 어울리게 된다. 취향이 비슷한 ..

알제 엘오라씨 호텔 El Aurassi

엘오라씨 호텔에 커피 마시러 갔어요. 회사 근처에만 있어서 몰랐는데 엘오라씨 호텔의 뷰와 호텔이 정말 좋더라구요. 이 도시에서 제일 비싸고 좋은 호텔이라고. 아몬드가 비싼 나라인데 아몬드 듬뿍 들어간 호텔 케잌이 3천원대? 였던 것 같아요. 제가 지불한 건 아니라서 가격은 잘 모르겠지만. 아 - 그리고 알제리에선 불어와 아랍어를 엄청 섞는데 아랍어에 간혹 불어를 섞어 써서 그들끼리 말하면 못알아들어요. 나 배려해서 불어로 얘기해줘야(!) 이해할 수 있어요. 한국에서 일할 때 만난 알제리인들과는 차원이 다른 현지 불어 ㅋㅋ 그래도 같이 일하는 현지인들은 정상적인 불어를 구사해서 다행. 그리구 저 학교 선배를 만난 거 있죠! 선임 마지막 커피 약속에 따라갔다가 만났는데 넘 반가워서 제가 문자로 놀러가자구 오..

알제리 알제 일상 - 함마 공원 (Jardin d'Essai du Hamma)

함마공원 안에 있는 보자르 미술관. 보자르에서 본 그림들 - 이런 거 보면 정말 프랑스같아요. 프랑스의 작은 소도시같은 느낌. 여기는 유명한 공원이에요 Jardin d’essai du Hamma 바다를 마주한 커다란 정원이에요. 보자르에서 찾은 1904년 미슐랭 가이드. 미슐랭이 원래는 맛집이 아니고 자동차 관련 안내집이었잖아요? 정말 타이어 자동차 내용 가득가득 근데 이거보다 더 신기한 건 1800년대에 출판된 스위스 가이드북과 피레네 가이드북!ㅋㅋ ​ 그 시대에 컬러가 있었다고? 1884년도 출판이었나 그랬어요 우리도 대동여지도 있었던 거 아니냐며 ㅋㅋㅋㅋ 알제리책 아니고 파리 책이에요 HACHETTE출판사에서 나온! ㅋㅋ 원서 보시는 분들은 익숙하시죠? 꽤나 자세하게 호텔 안내도 있고 심지어 뒤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