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12

알제리 알제 노트르담 카톨릭 성당 / 영어미사 있음 / 전망 좋음

정말 모스크처럼.. 생겼음 12시-3시까지는 입장이 불가했던 걸로 기억한다. 여튼 2시 반에 도착해서 30분을 기다려 들어갔다. 내부는 전혀 클래식하지 않아서 최근에 지은 줄 알았는데 그래도 나름 1800년대에 지어진 거였다. 마리아 상이 특이했고 무슬림을 위해서 기도합시다, 라는 게 새겨져있는 게 특이했다. 전반적으로 성당의 느낌보다는 관광장소로서의 기능이 더 돋보였는데, 미사시간엔 또 다르겠지 ? 우리와 무슬림을 위해 기도합시다. 라는 글귀가 성전 한가운데 저렇게. 성당에서 내려다보이는 전경이 아주 아름다워서 사람들이 찾는 것 같다. 알제항구가 한 눈에 들어오는데 정말 아름답다. ​ 아주아주 습했던 날의 항구라니. 가만히 있어도 머리가 떡지는 게 느껴졌지만 바람 맞으며 한참을 앉아있었다. 프랑스에 살..

좋아했던 예쁜 알제 레스토랑 탄트라 Belle soirée à Tantra

탄트라로 가기 전까지,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다. ​ 알제는 공식환율과 암시장 환율이 너무 달라서, 유로나 달러를 암시장에서 환전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 그래서 택시를 타고 일단 환전하러 갔다가 > 우리가 원하는 레스토랑 주소를 알려줬는데 기사가 길을 잘못알아서 엉뚱한 데로 갔다. (알제리인 기사 중 길 모른다고 한 사람 한번도 본 적 없고, 고집 세서 자기 말대로 일단 무조건 감..) 하도 답답해서 레스토랑 사람이랑 통화하게 했더니 아! 잘못왔다며.. 다시 한참 돌아가고 (트래픽 잼은 덤) 나중에 그 고생을 우리한테 가격바가지를 씌웠다 ㅋㅋㅋ 말도 안되는 가격 불러서 “우리 못낸다. 구라치지마라, 우리가 알제리에서 택시 한두번 타보냐! (사실 한두번 타봄)”이랬더니 얼마를 원하냐고 ㅋㅋㅋㅋ 그래서 흥정..

식당 - 르바르도 Le Bardo

이 곳은 자주 갔던 곳은 아니고 두 번인가 세 번인가 갔어요. 르 바르도 Le Bardo 라는 곳. 알제리 음식 깔끔하게 먹고싶으면 추천... 쿠스쿠스같은 거 절대 안먹고싶은 분들이 더 많겠지만 혹시 먹고는 싶은데, 현지 아무데서나 캐주얼하게 파는 거 싫고 깔끔하고 분위기 좋게 먹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가격대는 2000디나르 중반 ~ 3000디나르 정도여서 한국돈으로 2-3만원대. 여기 물가 치고 비싸지만 술도 팔아요. 미리 전화해서 예약하고 가면 좋을 듯해요. 바르도뮤지엄 바로 앞에 있어요. ​ 제가 시킨 건 소고기랑 감자.. ㅋㅋㅋㅋ 로컬푸드라고 하는데 뭔지모르겠지만 맛있었어요 마그렙지역의 로컬푸드인 쿠스쿠스 - 전 프랑스에서 쿠스쿠스를 이용한 디저트를 먹었을 때 너무 별로였는데 고기랑 소스..

알제리 알제 피자 ❤

​ 수입통관이 오래 걸리는 나라인데 피자헛이 2년간의 노력 끝에 들어왔다고 해서 가봤는데 역시 실망 ㅋㅋㅋ 근데 감자튀김이 너무 맛있어서 찍어왔다. 짱맛있음! 여기서 먹은 감자튀김 중에 제일 맛있었다.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거보다 훨씬. 한국보다 굵고 적당히 짭조름해서 취향껏 찍어먹으면 됨. 피자헛에 가지말고 동네 피자가게에서 피자 사먹으세요 혹시 누가 가자고 해서 가게 된다면 감자튀김 두개 시ㅋㅣ세요 꼭 ​ 아래 사진 피자집은 les sources 동네에 carrefour 교차로 근처에 있는 빵집옆이에여...이름 모름ㅋㅋㅋ주소도 모름.. ​ ​ 새로 생긴 피자집 정복 ! 농담으로 알제리 아웃백 같다고 ㅋㅋㅋㅋㅋㅋ 나름 커다란 화덕이 오픈키친으로 자리하여 직접 조리과정이 다 보이는 동네 피자집이다. 세 판..

알제리 알제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알제에서 바 느낌 나는 내가 아는 유일한 술집

날씨가 쌀쌀한 것보다도, 자꾸 비가 와서 레스토랑들이 점점 테라스를 운영하지 않는다. 테라스에서 식사할 수 없다면 실내 분위기로는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인데, 담배 냄새가 너무 심해서 좀 꺼려지는 곳. 그래도 돌아와서 깨끗하게 씻고 옷 모두 갈아입으면 되니까 또 방문했다. 알제 물가 생각하면 비싼 레스토랑만 다니는 것 같은데 한국에서 와인바 가는 거 생각하면 비교할 수 없다며, 많이 많이 노는 게 남는 거라고.. 말도 안되는 논리를 펴본다. 언제 어디서든 담배를 필 수 있고, 심지어 발주처 가면 회사 내에서도 담배를 피기 때문에 흡연자에겐 아주 편한 곳. 대신 나처럼 흡연하지 않는 사람들은 알아서 피해야 한다. ​ 어느 조직에서나 마찬가지로 나와 잘 맞는 사람들과는 더 자주 어울리게 된다. 취향이 비슷한 ..

알제 엘오라씨 호텔 El Aurassi

엘오라씨 호텔에 커피 마시러 갔어요. 회사 근처에만 있어서 몰랐는데 엘오라씨 호텔의 뷰와 호텔이 정말 좋더라구요. 이 도시에서 제일 비싸고 좋은 호텔이라고. 아몬드가 비싼 나라인데 아몬드 듬뿍 들어간 호텔 케잌이 3천원대? 였던 것 같아요. 제가 지불한 건 아니라서 가격은 잘 모르겠지만. 아 - 그리고 알제리에선 불어와 아랍어를 엄청 섞는데 아랍어에 간혹 불어를 섞어 써서 그들끼리 말하면 못알아들어요. 나 배려해서 불어로 얘기해줘야(!) 이해할 수 있어요. 한국에서 일할 때 만난 알제리인들과는 차원이 다른 현지 불어 ㅋㅋ 그래도 같이 일하는 현지인들은 정상적인 불어를 구사해서 다행. 그리구 저 학교 선배를 만난 거 있죠! 선임 마지막 커피 약속에 따라갔다가 만났는데 넘 반가워서 제가 문자로 놀러가자구 오..

알제리궁 Alger Cultural Palace / Palais de Culture à Alger

Le palais de la culture à Alger ​ ​ 알제에서 '한국의 주'를 맞아 한국 공연이 있었다. 가야금, 색소폰, 트럼펫, 콘트라베이스, 장구와 보컬이 뒤섞인 퓨전 무대. 좋은 기회로 초대를 받아 다녀왔다. 처음 가 본 Palais de la culture (Cultural Palace)는 기대 이상이었다. 다른 깔끔하고 유럽 느낌 나는 인테리어. 농담으로, 알제 세종문화회관 아니에요? 정말 농담....당연히 스케일 비교 안됩니다 ㅋ_ㅋ ​ ​ ​ ​ 언제나 늘 그렇듯 날씨 정말 좋았고요. 우기로 접어들면서 (그래봤자 아주 살-짝 습한 정도. 비 와도 스콜처럼 내릴까 말까..) 날씨도 좋고 공기도 좋지만 갑자기 가을모기들이 나올 때가 있어서 괴롭다. ​ ​ ​ ​ ​ ​ ​ ​ ​ ​..

알제리 프랑스 문화원 Institut français à Alger

알제 프랑스 문화원 ​ ​ 얼마 전에 다녀온 알제 프랑스 문화원 . 프랑스가 알제리를 놓지 않는다는 걸 느낀 것 중 하나가 프랑스 문화원이 알제리에 3개나 있다는 것. 알제에도 있는데, 보통 행사는 평일 6시부터 한다. 퇴근하고 아주아주 빠르게 후다닥 가면 갈 수 있는 스케줄 ! ​ ​ ​ ​ ​ 처음에 갔을 때는 만화전 개막일에 Round Table 토론하는 행사. 사실 알제리불어 말고 빠르고 고급스러운 프랑스인 불어를 듣고싶어서 갔다.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고 Entre libre는 그냥 가면 되고, Reservation 해야 하는 행사는 메일로 미리 예약하면 된다. 공연에 따라 사전에 티켓을 받아가야하는 경우도 있으니 꼭 확인이 필요하다. ​ 머나먼 알제에서 만난 프랑스인 만화가(영상 속 가운데분)가..

오리엔탈리스트 Orientaliste / 좋아했던 레스토랑

​알제리에 있을 때 좋아했던 오리엔탈리스트에서 저녁 먹기! 아무 생각없이 달팽이와 오리스테이크를 시켰는데 머스타드(디종식 소스), 부르고뉴 특산물인 까시스 소스가 나왔고.. 생각해보니 달팽이도 부르고뉴 지방 음식이라, 디종 패키지 같은 느낌이었다. 프랑스 디종에서 공부했던 나에게 대학생 시절을 떠올리게 한 근사한 저녁식사. ​ 육회가 원래 프랑스 음식이라는 거 아시나요? ​ ​ ​ ​ ​ ​ ​ ​ ​ ​ ​ ​ 디종에는 머스타드만 파는 가게도 있었는데, 머스타드 종류도 어마무시하게 많아서 가난한 학생은 오일장에서 감자를 사다가 머스타드를 발라먹었습니다...이젠 똑같이 먹어도 그 맛이 안나겠지. ​ ​ ​ ​ ​ ​ ​ ​ ​ 테라스에서 먹어서 사진이 다 어둡다. 산딸기소르베와 퐁당쇼콜라로 마무리. ​ ..

알제에서 제일 좋아했던 호텔 Hotel El Djazir 커피☕와 정원

알제에서는 호텔에서 커피마시는 걸 좋아했는데, 특히 엘자지르호텔(구, 생 조르쥬 호텔)의 정원에서 마시는 카페오레를 좋아했어요. 사실 회사 어른들은 바다가 보이는 전망 때문에 엘오라씨를 많이들 가는데 전 정원이 더 좋아서 엘자지르호텔(저희는 생조르쥬라고 다 그래서..이름 바껴도 생조르쥬) 자주 갔고, 사실 알제 내 프랑스어 통역사들을 우연히 만나기도 하고 그랬어요. 우리 회사 사람을 마주치는 건 조심스러워도 옆 회사 사람을 만나는 건, 그것도 우연히 마주치는 건 좋았어요! 여기 수영장도 좋다고 들었어요. 전 못가봤지만.. 수영하고 여기서 브런치하고 집에 가면 완벽한 주말. 이 날은 결혼식 준비가 한창이었던 호텔. 뭐든 이렇게 다 화려한 장식이 가득. 호텔 전체가 모던함은 별로 없지만 앤틱하고 스페인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