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알제리 생활

알제에서 제일 좋아했던 호텔 Hotel El Djazir 커피☕와 정원

나탈리 2021. 5. 11. 07:18

 

 

알제에서는 호텔에서 커피마시는 걸 좋아했는데, 특히 엘자지르호텔(구, 생 조르쥬 호텔)의 정원에서 마시는 카페오레를 좋아했어요.

사실 회사 어른들은 바다가 보이는 전망 때문에 엘오라씨를 많이들 가는데 전 정원이 더 좋아서 엘자지르호텔(저희는 생조르쥬라고 다 그래서..이름 바껴도 생조르쥬) 자주 갔고, 사실 알제 내 프랑스어 통역사들을 우연히 만나기도 하고 그랬어요. 우리 회사 사람을 마주치는 건 조심스러워도 옆 회사 사람을 만나는 건, 그것도 우연히 마주치는 건 좋았어요! 

여기 수영장도 좋다고 들었어요. 전 못가봤지만.. 수영하고 여기서 브런치하고 집에 가면 완벽한 주말.

 

 

 

 

 

 

 

이 날은 결혼식 준비가 한창이었던 호텔. 뭐든 이렇게 다 화려한 장식이 가득.

호텔 전체가 모던함은 별로 없지만 앤틱하고 스페인 느낌이 물씬 나서 너무 예뻤어요. 특히 타일들이 인상적이었어요.

 

 

 

 

 

 

 

제인버킨, 알베르 카뮈, 에디트 피아프, 시몬 드 보부아르 (+ 프랑수아 올랑드, 제라드드파르디유 등등) 등 유명인들이 방문했던 오래된 호텔이어요.

계속 스페인느낌 난다고 중얼중얼 ㅎㅎ

 

 

 

 

 

 

 

샌드위치랑 음료 시켜서 브런치 먹기 -

알제리에서 이정도 퀄리티라니. 감동. 가격은 메뉴판을 확대해보세요 -

샌드위치는 1800~2000디나르 정도. 알제리에서 아주 비싼편이지만 호텔 치고는 괜찮은 거 같아요.

실내 금연이라서 특히 좋았어요. 알제는 실내 흡연 가능한 곳이 대부분이거든요.

 

 

 

 

예쁜 카페.

그리고 카페 밖에 있는 보타닉가든. 정원 산책 나갈때만 해도 별 거 없다고 생각했는데 나름 너무 예쁘고 고요해서 좋았어요.

금요일인데도 사람들이 정원까지는 잘 안가고, 테라스에서 술마시고 그정도라서 한적하고 넘 좋았어요. (낮에 가서 그런 걸수도)

 

 

 

 

무궁화같이 생겼죠! 무궁화 당연히 아니겠지만 같은 과일 것 같아요. :)

 

 

바르셀로나 구엘공원 짝퉁 ㅋㅋ 그래도 예쁘죠

입구도 넘 예쁘고 !

 

 

 

 

 

 

 

정원 입구

 

 

그리고 다이닝룸도 가보았어요.

여기 음식까지 맛있으면 참 좋을텐데 음식 맛있을 것 같지가 않다며 ㅋㅋㅋ

 

 

 

 

 

 

 

 

 

 

이렇게 금요일 낮에 술을 시킬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애매하면 맘 편하게 그냥 호텔로 가요.

그 중에서도 클래식한 무드의 생조르쥬 호텔이 나의 스타일.

 

 

 

 

 

 

좋아하는 레몬 타르트.

 

 

 

 

아몬드 타르트도 좋아해요. 그리고 로제와인도.

 

 

 

모기 피해 실내로 도망.

비싸고 시크한 레스토랑도 좋지만 아무 이유 없이 커피 마시고 수다 떨다가 책도 읽고 뉴스도 보고 하는 그런 시간이 좋아요. 이 곳의 카페오레(=카페라떼)는 아주 훌륭한 편. 담백하고 진한, 카페오레.

 

이 도시에 살면서 내가 좋아하는 건

동네에서 파는 500원짜리 버터 크로와상.

호텔에서 파는 카페오레.

오리엔탈리스트 레스토랑에서 파는 홀그레인 머스타드를 곁들인 오리 스테이크.

 

 

 

 

저녁에 외출하고 싶을 때 레스토랑 7시에 문여니까 먼저 생조르쥬호텔 가서 페이보릿 카페 오 레.

여기 카페오레는 정말 맛있음

주전자에 있는 따뜻한 우유를 취향껏 따라마시기.

 

 

 

용하게 커피마시기에 좋다. 엘오라씨호텔 카페는 또 은근 사람이 많음..

날씨 좋을 때 부지런히 즐겨야한다고.

 

 

 

 

 

 

 

 

 

 

우연히 다른 회사 통번역직 분들 만나서 다같이 커피도 마셨다. 친절하고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_!